물가 폭등의 시대, 공기처럼 값싸게!
이 세상 수많은 사람이 그러하듯, 사놓고 쓰지 않는 물건이 너무 많다. 물론 이유도 있고 사연도 있다. 손 마사지기와 미니 마사지기와 두피 마사지기. 꺼내기 귀찮다. 전자레인지용 구이 팬. 맛없다. 진동 세안 브러시. 브러시를 빨아서 말려야 한다는 걸 생각 못 했지. 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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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수많은 사람이 그러하듯, 사놓고 쓰지 않는 물건이 너무 많다. 물론 이유도 있고 사연도 있다. 손 마사지기와 미니 마사지기와 두피 마사지기. 꺼내기 귀찮다. 전자레인지용 구이 팬. 맛없다. 진동 세안 브러시. 브러시를 빨아서 말려야 한다는 걸 생각 못 했지. 도 ...
관광객이라곤 없는 스페인 소도시 변두리였다. 보기 드문 동양인이 신기했는지 나를 흘끔거리던 할머니가 물었다. “어느 나라 사람인가?” “한국이요.” 할머니가 반색했다. “아, 거기는 산이 그렇게 많다며?” 흠칫. 어떻게 그게 여기까지 소문이 났지? “맞아요. 한국은 국토 ...
I must have stood out as an Asian in the suburbs of a small city in Spain that is overlooked by tourists. A granny asked me, “What country are you from?” She beamed when I answered, “Korea.” “Oh, I hear you have so many mountains there!” Hmm. How did the ...
장을 보러 갔더니 삼겹살 세일을 하고 있었다. 산더미처럼 쌓인 삼겹살이 모래성 무너지듯 사라지기에 나도 본능적으로 인파를 헤치고 나아가 한 팩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시름에 잠겼다. 내가 마지막으로 집에서 삼겹살을 구운 게 어언 27년 전이던가. 기름이 ...
買い物に行くと、焼き肉用のサムギョプサルがセール中だった。山積みの豚バラ肉が、まるで波にさらわれる砂の城のようになくなっていくのを見て、私も本能的に人ごみをかき分けて進み、1パック手に入れた。帰宅して、憂鬱な気分になった。最後に家でサムギョプサルを食べた ...
I went to the market and pork belly was on sale. Packs of sliced pork belly were piled high like a mountain, and knowing that it’ll surely come apart soon like a sand castle, so I, too, elbowed through the crowd to grab a pack. Then I returned home and b ...
집 근처 공연장 앞을 지나던 길이었다. 사진이 들어간 티셔츠와 부채, 머리띠 같은 굿즈를 파는 부스 앞을 지나는데… 뭔가 이상한데…. 아, 굿즈를 사러 모여든 손님 대부분이 예순은 너끈히 넘어 보이는 어르신들이었다. 열기가 끓어오른다기보다는 신바람이 넘쳐서 어깨춤 ...
家の近くのライブ会場の前を通りかかったときのこと。写真付きのTシャツにうちわ、カチューシャなどを売る物販ブースの前を歩いていたら……なにかがおかしい。グッズを買いに集まっている客の大半が、60歳をとうに超えているかと思われる高齢者だったのだ。熱気に沸き立って ...
There is a performing arts center near my home. I was walking past a merch booth displaying print-photo t-shirts, handheld fans, and hair bands, and it occurred to me that the elbowing crowd surrounding the booth looked to be well over sixty. There was e ...
인간과 잡초의 역사를 다룬 책 <미움받는 식물들>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 미국인들은 잔디밭 풍경을 망친다는 이유만으로 민들레를 몰아내고자 강력한 제초제를 개발했다고. 왜 그랬을까, 민들레가 보기 싫으면 먹어서 없애면 될 텐데. 한국에선 연한 민들레 잎을 따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