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Unofficial Holidays

Jardín Kim

Lead Korean Writer

I went to the market and pork belly was on sale. Packs of sliced pork belly were piled high like a mountain, and knowing that it’ll surely come apart soon like a sand castle, so I, too, elbowed through the crowd to grab a pack. Then I returned home and brewed in deep buyer’s remorse. It’s been 27 years …
03.20.2024

내 나이 일흔, ‘스밍’을 하노라

Jardín Kim

Lead Korean Writer

집 근처 공연장 앞을 지나던 길이었다. 사진이 들어간 티셔츠와 부채, 머리띠 같은 굿즈를 파는 부스 앞을 지나는데… 뭔가 이상한데…. 아, 굿즈를 사러 모여든 손님 대부분이 예순은 너끈히 넘어 보이는 어르신들이었다. 열기가 끓어오른다기보다는 신바람이 넘쳐서 어깨춤이 절로 나올 듯한 분위기랄까. 그곳은 <미스터 트롯> TOP7 콘서트장이었다. 트로트는 ‘성인가요’나 ‘뽕짝’이라고도 불리는 한국 대중음악 장르다. ‘성인가요’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예나 지금이나 어르신들이 즐기는 장르지만, 어린아이들도 트로트 한두 곡쯤은 구성지게 불러 젖히곤 한다. 명절이나 환갑잔치에서 트로트를 부르면 용돈 액수가 달라지니까. 트로트에는 크게 구슬픈 계열과 흥겨운 계열이 있는데, 흥겨운 계열의 경우, 젊은이들도 흥을 돋우며 대동단결하는 용도로 자주 부른다. 같은 노래를 다 함께 목청껏 부르노라면 오늘 만난 신입생이 죽마고우가 되고 쓰디쓴 소주가 사이다보다 달콤해지는 거지. 어쨌든 대체로 공원에서 술판을 벌이는 불량한 어르신들 곁을 지날 때나 듣던 트로트가 시도 때도 없이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그것도 난생처음 듣는 가수의 목소리였다. 이건 뭐지, 송가인이 대체 누구지. 그렇다, 송가인. 시즌 1의 우승자, 대한민국 트로트의 판도를 바꾼 거물, 멀쩡하게 살아있는데 고향 진도에 송가인 공원까지 생긴 전설. 그리고 시즌 1에서 임영웅이 우승하면서 세상이 달라졌다. 칙칙했던 노년의 …
03.13.2024

我70にして「スミン」をするなり

Jardín Kim

Lead Korean Writer

家の近くのライブ会場の前を通りかかったときのこと。写真付きのTシャツにうちわ、カチューシャなどを売る物販ブースの前を歩いていたら……なにかがおかしい。グッズを買いに集まっている客の大半が、60歳をとうに超えているかと思われる高齢者だったのだ。熱気に沸き立っているというよりは、興に乗って踊っているような雰囲気。そこは、『明日はミスター・トロット』というオーディション番組のTOP7(上位7人)のコンサート会場だった。 トロットは、「成人歌謡」や俗に「ポンチャック」とも呼ばれる、韓国の大衆音楽のジャンルだ。「成人歌謡」という名称からもわかるように、今も昔も年配の方々に好まれるたぐいの音楽だが、小さな子どもでも、渋いトロットのひとつやふたつは上手に歌ってみせる。親戚が集まる正月や秋夕(チュソク、旧暦8月15日に行われる伝統行事)、還暦祝いなどの場でトロットを歌うと、もらえるお小遣いの額が変わってくるからだ。また、トロットには、大きく分けると「悲しい」系と「楽しい」系があるが、このうち「楽しい」系の曲は、若者も意気投合して盛り上がるときによく歌ったりする。『南行列車』や『無条件』などの曲をみんなで声の限り歌っていると、今日出会ったばかりの新入生は幼なじみみたいになるし、焼酎の苦い味はサイダーよりも甘く感じられるのだ。 とにかく、だいたい公園で酒を飲んでいる不健全なご老人たちの横を通るときくらいしか聞くことの …
03.13.2024

Trot Is Hot

Jardín Kim

Lead Korean Writer

There is a performing arts center near my home. I was walking past a merch booth displaying print-photo t-shirts, handheld fans, and hair bands, and it occurred to me that the elbowing crowd surrounding the booth looked to be well over sixty. There was excitement in the air. Not the screaming kind …
03.13.2024

민들레를 사냥하는 계절

Jardín Kim

Lead korean Writer

인간과 잡초의 역사를 다룬 책 <미움받는 식물들>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 미국인들은 잔디밭 풍경을 망친다는 이유만으로 민들레를 몰아내고자 강력한 제초제를 개발했다고. 왜 그랬을까, 민들레가 보기 싫으면 먹어서 없애면 될 텐데. 한국에선 연한 민들레 잎을 따서 된장에 무치고 김치와 장아찌도 담그는데. 하얀 민들레는 몸에 좋아서 약으로 쓰고 차로 끓인다던데. 민들레처럼 누군가의 눈에는 잡초로 보이는 작고 보잘것없는 식물들. 그걸 한국인들은 ‘나물’이라고 부른다. 한국에서 나물은 계절이 바뀌는 신호다. 시장에 냉이가 나오면 겨울이 가나 보다 하고, 두릅이 나오면 이제 진짜 봄이로구나 한다. 날이 더워지면 호박잎을 쪄서 쌈을 싸기 시작한다. 나물은 제철이 짧기 때문에 가끔은 등을 떠밀리는 기분도 느낀다. 향긋한 유채나물을 먹을 수 있는 기간은 2월에서 4월까지. 한 번이라도 더 먹으려면 서둘러야만 한다. 그렇다면 겨울엔 뭘 먹어야 할까. 제철 나물을 데치거나 삶아 말린 ‘묵나물’이 있다. 신선하지는 않지만 향이 진하고 씹는 맛이 좋아진다. 나물은 먹는 법도 다양하다. 보통은 살짝 데쳐서 된장이나 참기름에 무친다. 이건 반찬으로도 좋지만 몇 가지를 밥에 얹어 고추장에 비비면 외국에서도 인기가 많다는 비빔밥이 된다. 된장국 재료로도 훌륭하다. 냉이나 달래, 쑥을 넣은 된장국은 그것 하나만으로도 맛과 향이 완전히 다른 새로운 음식으로 태어난다. 곰취나 호박잎은 그냥 데치기만 해서 쌈장을 …
03.06.2024

タンポポ狩りの季節

Jardín Kim

Lead Korean Writer

人間と雑草の歴史を扱った『Lives of Weeds(雑草の生命)』という本によれば、米国人は、芝生の景観を損ねるという理由だけで、タンポポを駆除するための強力な除草剤を開発したそうだ。どうしてそんなことをするのだろうか。タンポポを見たくないなら、食べてしまえばいいのに。韓国では、柔らかいタンポポの葉っぱを摘んで、味噌和えやキムチ、漬物などにする。白いタンポポは体に良いとされ、薬やお茶にするらしい。タンポポみたいに、人によっては雑草でしかない、小さくて取るに足りない植物。そんな植物のことを、韓国人は「ナムル」と呼ぶ。 韓国では、ナムルは季節の変化を知らせるシグナルだ。市場にナズナが出てくると、冬の終わりが近づいてきたと感じ、タラの芽が並び始めると、もうすっかり春になったのだと実感する。暑くなってきたら、カボチャの葉っぱを蒸して、ご飯やおかずを包んで食べる。ナムルは旬が短いので、急かされるような気分になることだってある。かぐわしい菜の花が食べられるのは、2月から4月までの間。一度でも多く食べるには、急がなければならない。なら、冬には何を食べればよいのだろうか。旬のナムルを茹でたり煮たりしてから干した、「ムクナムル(古くなったナムル)」というものがある。新鮮な味はないけれど、もっと香りが濃くて、歯ごたえもよくなる。 ナムルは食べ方も色々だ。普通はさっと茹でて、味噌やごま油で和える。そのままでもおかずとしておいしいが、何種類かをご飯にのせて、コチュジャンを入れて混ぜると、海外でも人気だというビビンパになる。また、味噌汁の具としても優秀だ。味噌汁にナズナやヒメニラ、ヨモギを入れると、それだけで味や香りがすっかり変わり、新しい料理に生まれ変わる。オタカラコウやカボチャの葉っぱはそのまま茹で、サムジャ …
03.06.2024

The Dandelion Hunter

Jardín Kim

Lead Korean Writer

Lives of Weeds , a book on the history of the relationship between weeds and humans, mentions that Americans developed strong herbicides to eradicate dandelions to keep their lawns impeccable. Why go to all that trouble? When you can just eat them? In Korea, tender dandelion leaves are picked and …
03.06.2024

한국의 카페에서 길을 잃다

Jardín Kim

Lead Korean Writer

음료를 주문하고 진동벨을 받아 엘리베이터에 탄다. 4층에서 내려 계단을 올라가면 루프탑. 어디에 앉을까 드넓은 실내를 둘러보며 한 층 한 층 걸어 내려오는데 벌써 벨이 울린다. 이런. 서둘러 2층에 자리를 잡으려니 중년 남성인 일행이 거부한다. 대형 곰돌이 인형 포토존까지 있는 귀여운 공간은 싫다는 거다. 루프탑은 햇살이 강렬하고 4층은 좌식이어서 아이들이 많고. 그렇다면 논밭 뷰가 한눈에 들어오는 무난한 3층으로 가자. 먼저 앉아있을 테니 못 찾겠으면 전화해. 오다가 길 잃어버리지 말고. 여기가 어디일까. 흔하디흔한 한국의 ‘대형 카페’다. 2018년 파주에 공장을 개조한 카페가 문을 열면서 대형 카페가 본격적으로 들어서기 시작했다. 서울 근교인 김포와 파주 등이 먼저였고 차츰 지방에서도 경치 좋은 외곽을 중심으로 대형 카페들이 속속 문을 열었다. 컨셉은 다양했다. 식물 카페(식물이 많다), 유럽풍 카페(유럽풍이다), 노을 맛집 카페(노을이 좋다), 호수 뷰 카페(호수가 보인다), 핑크뮬리 카페(정원에 핑크뮬리가 있다), 계곡 카페(계곡 앞에 있다)…. 대부분 천정이 높고 주차가 편하고… 비싸다. 음료도 비싸고 빵과 케이크도 비싸다. 그리고 리뷰에 이런 문장이 흔히 등장한다. “커피 맛은 보통이지만 맛이 중요한가요?” 그럼 뭐가 중요하다는 거지. 앞에서 나열한 대형 카페의 특징을 다시 보자. 뷰와 인테리어와 정원을 강조하고 있지 않은가. 한국의 대형 카페는 마 …
02.28.2024

Supersize My Cafe

Jardín Kim

Lead Korean Writer

We place our order, get a buzzer disc, and take the elevator to the fourth floor. From there, one more flight of stairs will take us to the rooftop. But the sun is blazing so we rule it out, as well as the fourth floor that has floor seatings and too many kids around. We go down each storey …
02.28.2024

“Thai” Means Freedom: We Nickname Our Children as We Please

Chiratikan Sanguancheep

Project Coordinator & TH Copy Editor

Embarking on a journey into the global workplace, I found myself faced with that familiar moment: the introduction. Working remotely, I braced myself behind my computer screen to type out those words in our common chat room, “Hello everyone, my name is Title”. It is a simple statement, yet it lies in …
02.22.2024